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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1177 - 가장 멀리 떨어진 갈색왜성 쌍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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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SE (left) and the Dark Energy Survey Collaboration (DES) (right) images of CWISE J0146-0508AB. In the lower-resolution WISE image, the pair are blended into a single point-source, while two distinct entities are visible in the higher-resolution DES image. The reddish hue of both objects in the DES image shows that they emit much of their light in the infrared, a trait typical of brown dwarfs. Credit: WISE/DES/Softich et al )  실패한 별로 불리는 갈색왜성은 목성 질량의 13배에서 80배 사이의 천체로 사실 우리 은하에 별 만큼 흔하거나 혹은 그 이상 흔할 지도 모르는 천체입니다. 하지만, 너무 어둡기 때문에 지금까지 발견된 갈색왜성의 숫자는 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과학자들은 나사의 WISE 위성 데이터에서 매우 어두운 갈색왜성을 찾아내기 위해 시민 과학자와 함께 막대한 데이터를 분류하는  Backyard Worlds: Planet 9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070318064  그런데 그 과정에서 천문학자들은 매우 드문 형태의 갈색왜성을 발견했습니다. CWISE J014611.20-050850.0AB은 처음 WISE 이미지로 봤을 때는 하나의 갈색왜성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DES (Dark Energy Survey) 데이터에서 확인한 결과 사실은 두 개의 갈색왜성 쌍성계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

공룡도 다리를 절었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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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second toe instead of being extended as common in tridactyl dinosaur feet, was backwardly curled. All the footprints of the left foot show this deformity, differing from the right footprints. Credit: Artwork by Lara de la Cita, and photographs by Las Hoyas research team, Universidad Autónoma de Madrid, Spain, CC-BY 4.0 (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  고생물학자들은 부러지거나 물린 흔적이 있는 공룡 뼈 화석을 다수 발견했습니다. 일부는 죽은 뒤 생긴 손상이지만, 일부는 살아 있을 때 얻은 상처로 아문 흔적이 있습니다. 현재와 마찬가지로 당시 공룡 역시 거친 세상에서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마드리드 자율 대학의 카를로스 헤레라 (Carlos M. Herrera-Castillo of the Autonomous University of Madrid)가 이끄는 연구팀은 공룡 발자국 화석을 분석해 한쪽 다리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수각류 공룡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이 공룡 발자국 화석은 스페인의 라스 호야스 (Las Hoyas) 지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1억 2900만 년 전 발자국 화석 6개가 전부이지만, 발자국 주인의 한 쪽 다리가 심하게 손상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합니다.   정확한 종이 특정되지 않은 이 수각류 공룡은 오른쪽 발가락 3개는 정상이나 왼쪽 발가락은 심하게 손상되어 제대로 체중을 지지하기 어려웠습니다. 손상의 이유가 부상이었는지 아니면 타고난 기형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로 인해 두 다리 사이의 거리가 다른 수각류 공룡보다 넓었고 오른쪽 ...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도네이사의 팜유 수출 금지, 대처는?

    ( Powdered micro-algae that has been washed, dried, and treated with methanol (left), alongside a vial of oil produced by the algae. Credit: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  팜유(palm oil)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얻는 식물성 기름으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식물성 기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직접 식용유로 첨가하는 경우가 드물어 사용량이 작다고 오해할 수 있으나 라면, 과자, 초콜릿 등 각종 가공식품 생산에 사용되고 있어 사실 우리에게도 친숙한 기름입니다.   하지만 이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경작지가 필요합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주 재배 지역에서 많은 양의 열대우림이 기름야자 재배 농장으로 용도 변경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팜유 자체도 포화 지방이 많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싱가포르 난양 공대와 말레이시아 말레이 대학(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and Malaysia's University of Malay)의 연구팀은 기름야자 대신 해조류를 이용한 팜유 대체 식물성 기름 생산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Chromochloris zofingiensis라는 미세 조류가 팜유와 비슷한 식물성 기름을 생산할 수 있게 피부르산 을 추가한 배양 용액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14일간 자외선으로 배양한 후 조류를 제거하고 메탄올로 처리해 기름을 추출했습니다.

브레인 차트, 일생의 데이터베이스

  국제 과학자 팀이 인간의 뇌가 일생에 거쳐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거대 MRI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인간의 뇌는 신체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 빠르게 성장한 후 성인이 되면 정점에 도달했다가 다시 나이가 들면 쇠퇴하게 됩니다.   하지만 뇌가 단단한 두개골에 둘러싸여 있는 장기인 만큼 정확한 크기 측정을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정상인에서 뇌 MRI 스캔 이미지를 모든 연령대에서 충분히 가진 의료 기관이나 연구 기관은 없기 때문에 전 세계 연구자들이 힘을 합쳐 10만명 이상의 사람에서 수집한 123,984개의 뇌 MRI 데이터 베이스를 만든 것입니다. 이 내용은 브레인 차트 (BrainChart) 프로젝트 사이트에 공개되었습니다.    https://brainchart.shinyapps.io/brainchart/     브레인 차트는 생후 15주부터 100세까지 10만명 이상의 뇌 크기와 구조를 데이터 베이스화 했기 때문에 앞으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당장에는 기초 연구 목적이 더 큽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부터가 문제가 있는지 밝히려면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초기 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뇌의 회백질 (gray matter) 부분은 6세에 최대치에 도달하고 백질 (white matter)은 29세에 최대치에 도달한 후 감소합니다. 뇌 백질의 감소는 50세 이후 매우 빨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이용하면 연령대에 비해 너무 감소가 빠른 경우를 쉽게 감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는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mri-study-charts-brain-changes-from-birth-to-death/  Bethlehem, R.A.I., Seidlit...

2030년까지 28nm 공정 반도체 자체 생산을 목표로한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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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credit: MCST)  서방의 제재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자력 갱생을 위해 자체 반도체 생산 능력을 대폭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나름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IT 인프라 내재화를 위해 3조1900억 루블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대략 현재 가치로 48조원 정도인데,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는 중이기 때문에 미래 가치는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 자금 가운데 420억 루블이 반도체 팹 건설에 들어가는데, 우선 올해 말까지 90nm 공정 팹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러시아의 자체 반도체 생산 기업인 미크론(Mikron)의 최신 미세 공정이 90nm로 현재 65nm 조차 러시아의 능력으로는 버거운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앞서 중국 파운드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2차 제재와 아직 빈약한 중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을 생각하면 이것 역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682476752  2030년까지 목표도 28nm 공정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름 소박하지만, 사실 러시아 단독으로 시도한다면 상당히 야심찬 계획입니다. 노광 장비 등 반도체 핵심 생산 시설과 양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소재 역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28nm 미세 공정을 100% 러시아 자력으로 도달하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중국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중국 역시 필요한 모든 장비와 소재를 자체 생산하지는 못합니다. 여기에 중국 스스로도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바로 반도체입니다.   그래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시도를 해보는 것이겠지만, 요즘 시대에 우리식 IT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사실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 러시아의 IT 산업과 인프라는 서방...

폐 조직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플라스틱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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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dit: Unsplash/CC0 Public Domain )  미세 플라스틱은 이제 인간을 포함한 여러 동물의 체내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부검 과정에서는 물론 살아 있는 사람의 수술 후 조직에서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영국 헐 대학 및 캐슬 힐 병원(University of Hull and Castle Hill Hospital)의 연구팀은 여러 가지 이유로 폐 수술을 받은 13명의 환자 중 11명에서 미세 플라스틱 조각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사전에 동의를 구한 후 수술 후 얻은 병변에 일부 붙어 있는 정상 조직을 검사했습니다.   연구 결과 12가지 서로 다른 플라스틱 소재가 발견됐습니다. 주로 나온 소재는 의류, 포장, 각종 플라스틱 병에서 나온 것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제품들로 우연히 미세 플라스틱 조각을 흡입한 결과로 생각됩니다.   여기까지는 예상할 수 있는 범위지만, 예상치 못했던 부분은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닿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폐 하엽 (lower lobe)에서도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런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증거가 지금까지 없다는 사실은 다행이지만, 아직 우리가 모르는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고 점점 미세 플라스틱 축적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부분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2-04-microplastics-lung-tissue-human.html Lauren C. Jenner et al, Detection of microplastics in human lung tissue using μFTIR spectroscopy, Science of...

데이터 센터의 열기를 양식에 사용한다

  데이터 센터 폐열을 이용한 난방에 이어 일본에서는 장어 양식에 활용한다는 소식입니다. 홋카이도에 건설되는 White Data Center (WDC) 의 데이터 센터는 올해 회계 연도말까지 데이터 센터를 완성하면서 여기서 나오는 폐열로 온수를 유지해 장어를 키울 계획을 세웠습니다.   첫 계획은 어린 장어 1700마리를 수조에서 키우는 것으로 데이터 센터 냉각수를 이용해서 섭씨 33도로 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데이터 센터는 냉각을 위해 추운 북쪽 지대에 건설하는 경우가 많은데, 냉각수의 폐열 덕분에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WDC 측은 올해 11월까지 장어의 수를 6000마리로 늘리고 2023년엔 30만 마리의 장어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지니고 있습니다. 장어들은 250g 정도만 되면 판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연간 생산량은 7.5톤입니다.   버려지는 폐열을 활용한 난방은 흔한 일이지만, 장어 양식은 생각치 못했던 일인데 과연 친환경과 맛까지 함께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뭔가 일본다운 발상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japanese-data-center-starts-eel-farming-side-hustle

긴박한 화재 상황에서 사용하는 소방 비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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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DHC-515 dropping its load. Credit: De Havilland of Canada )  캐나다 드 하빌랜드 ( De Havilland of Canada )사가 새로운 소방 비행정 (firefighting seaplane)인  DHC-515을 공개했습니다. Bombardier 415 Superscooper (과거 명칭 CL-415) 기반의 소방 비행정으로 외형상 큰 차이가 없어 보이나 내부 물 저장 능력이 6톤에서 7톤으로 상향되고 새로운 터보프롭 엔진의 도입으로 산불 화재 현장처럼 위험한 장소에서도 비행성능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호수나 강, 바다 표면에서 빠르게 비행하면서 12초만에 물탱크를 다 채울 수 있는데, 하루 70만 리터의 물을 뿌려 산불을 진압할 수 있습니다. DHC-515는 다른 목적으로도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데, 해양 기름 유출 시 기름 분산제 (oil spill dispersant)를 뿌리거나 해충 구제 목적의 살충제 투여도 가능합니다. 또 물 탱크 대신 메드박 유닛 (medevac unit)을 탑재하면 해난 사고에서 인명 구조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De Havilland Aircraft Canada ltd Launches DHC-515 Firefighter)  해당 기종은 산불 제압용 소방 비행정 가운데는 베스트 셀러로 봉바르디에 415의 경우 우리 나라에도 잠시 도입 논의가 있었던 기종이지만, 국내 지형상 바다를 제외하면 대규모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어 헬리콥터보다 제약이 많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바닷물을 소방용으로 대량 사용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아마도 미래에도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aircraft/dhc-515-firefighting-seaplane-take-on...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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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peatedly switching back and forth between mosquito cells and mice provided scientists with a window into how Zika virus naturally evolves as it encounters more hosts.  Credit: La Jolla Institute for Immunology. )  코로나 19 때문에 에볼라나 지카 바이러스 같은 다른 신종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긴 했지만, 이들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바이러스들은 변이를 거듭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앞으로 인간에게 더 위험한 형태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 호이야 면역학 연구소 La Jolla Institute for Immunology (LJI)의 과학자들은 독성과 감염력이 더 높은 지카 바이러스의 변이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플라비바이러스 (flavivirus)의 일종으로 뎅기열을 일으키는 뎅기 바이러스와 많은 부분을 공유합니다. 뎅기열과 다른 부분은 태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소뇌증 같은 심각한 기형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 바이러스가 서로 교차 면역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행하는 지역도 비슷하기 때문에 이는 다행한 일입니다. 두 바이러스 중 하나만 감염되도 면역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바이러스들은 SARS-CoV-2처럼 RNA 바이러스라 변이를 매우 잘 일으킵니다. 연구팀은 지카 바이러스에서 NS2B I39V/I39T 변이가 바이러스의 증식 능력을 모기와 쥐 모두에서 늘린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증식 능력의 증가는 인간 세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변이는 독성을 높일 뿐 아니라 뎅기 바이러스 감...

후림새 나노 입자를 이용해서 코로나19를 치료한다

 SARS-CoV-2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변이를 일으켜 항체의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따라서 항체 치료제의 효과 역시 새로운 변이에 의해 무력화되기 쉽습니다. 과학자들은 항체를 대신해 돌기 단백질을 무력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현재 주목받는 신기술은 ACE2 수용체로 바이러스를 기만하는 디코이입니다. 바이러스가 아무리 열심히 변이를 일으킨다고 해도 결국 ACE2 수용체에 결합하지 못하면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런 만큼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항체를 만드는 대신 바이러스가 와서 결합하게 디코이 ACE2 수용체를 투여하자는 아이디어 입니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팀 역시 ACE2 수용체를 지닌 디코이 나노입자 (decoy nanoparticle)를 개발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디코이는 오리지널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해서 일반적인 단백질 기반 약물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실험실 환경에서 연구팀의 디코이는 다섯 가지 변이와 오리지널 바이러스에 대해 50배 이상 억제 효과가 우수할 뿐 아니라 치료 내성 균주에 대해서는 1500배 우수한 억제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게이밍에서 인텔을 압도하는 라이젠의 새로운 C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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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AMD)  AMD의 3D V 캐시를 적용한 첫 CPU인 라이젠 7 5800X3D의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라이젠 7 5800X3D의 게임 성능은 AMD가 공언한 것처럼 3배로 늘어난 캐시 메모리 덕분에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다만 부스트 클럭이 0.2GHz 다운되었기 때문에 캐시 메모리에 영향을 적게 받는 응용 프로그램에서는 오히려 성능이 낮아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하지만 우려되었던 발열 및 전력 소모 증가는 의외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줘 높은 게임 성능에도 수냉 쿨러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483172963  쿨엔조이 벤치:  https://coolenjoy.net/bbs/39/24211  탐스하드 벤치:  https://www.tomshardware.com/news/amd-ryzen-7-5800x3d-review  퀘이사존 벤치:  https://quasarzone.com/bbs/qc_bench/views/81273  ( AMD 3D V-Cache)  결론적으로 보면 라이젠 7 5800X3D는 훨씬 비싼 코어 i9 - 12900K/KS/KF와 비슷한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DDR5 메모리나 새로운 메인보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구형 라이젠 CPU를 사용한 AMD 유저 가운데 높은 게임 성능만 필요한 경우라면 쿨러나 파워 업그레이드도 필요 없이 현존 최상위급의 게이밍 CPU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일반 유저가 16쓰레드 이상의 CPU 파워를 사용할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멀티 코어 성능도 이 정도면 대부분의 경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449달러의 가격도 국내에 들어오면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라는 점이 한 가지 아쉬운 부분입니다.  ...

스토커 XVE 드론의 시험 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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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Stalker XVE in the air on its world-record flight attempt. Credit: Lockheed Martin )  록히드 마틴의 스컹크 웍스(Lockheed Martin's Skunk Works) 팀이 Group 2 (5-25kg)에 속하는 소형 드론인 스토커 XVE (Stalker XVE)로 39시간 17분 7초의 장시간 비행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입니다.   레일로 발사하거나 짧은 거리에서 발사할 수 있는 스토커 XVE는 20kg 정도의 소형 드론으로 2.5kg 페이로드를 지닌 정찰 드론입니다. 2006년 개발한 이후 실전 배치했습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93km, 최대 상승 고도는 3,658 m 입니다.   연료는 프로판 연료 고체 산화물 연료 전지 (propane-fueled Solid Oxide Fuel Cell (SOFC))나 혹은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전자는 8시간 후자는 4시간 정도 비행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39시간 연속 비행은 놀라운 성과인데, 추가 연료를 날개 밑에 붙인 것 이외에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기술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놀라운 일은 분명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aircraft/lockheed-martin-stalker-xve-drone-claims-world-endurance-record/

정맥 폐쇄 위험을 증가시키는 코로나 19

  코로나 19 감염 후 생기는 만성 후유증 가운데 상당수는 혈관과 연관된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혈전 위험성과 혈관 자체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 코로나 19 감염 후 6개월 이내에 망막 정맥 폐쇄 (retinal vein occlusion, RVO)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망막 혈관 폐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26954&cid=51007&categoryId=51007  서던 캘리포니아 퍼마넌트 메디컬 그룹의 밥벡 모드즈타헤디 (Bobeck S. Modjtahedi, M.D., from the Southern California Permanente Medical Group)가 이끄는 연구팀은 조사 기간 이전에 망막 혈관 폐쇄이 없었던 코로나 19 확진자 432,515명을 추적 관찰했습니다. 이 환자들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 진단된 사람들로 망막 정맥 및 동맥 폐쇄 발생 빈도를 추적했습니다. 대조군은 진단 6개월 직전 망막 혈관 폐쇄 발생률입니다.   그 결과 16명이 망막 동맥 폐쇄증으로 진단 받고 65명이 망막 정맥 폐쇄증으로 진단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위험 인자로 보정한 후 발생률은 망막 정맥 폐쇄증에서 1.5배 정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4, 95%CI 1.05-2.26) 발생이 가장 많은 시점은 진단 후 6-8주 후 입니다. 발생 빈도는 인구 100만명 중 12.2명 정도입니다.   다행히 발생 빈도는 매우 낮지만, 시력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망막 혈관 질환이 코로나 19 이후 생길 수 있어 몇 달 동안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망막 정맥 폐쇄는 작은 혈관이 막히면 별 증상이 없으나 큰 혈관이 막히면 시력이 갑자기 저하될 수 있습니다. 통증은 대개 없지만,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일으킬 수...

레이저 무기를 개발하는 미군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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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록히드 마틴)  미 해군과 록히드 마틴이 유리 광섬유를 이용한 레이저 무기로 드론을 격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드론 자체를 파괴한 건 아니고 엔진을 고장내서 격추) 록히드 마틴의 Layered Laser Defense (LLD)는 전전기 고에너지 레이저 (all-electric high-energy laser) 무기로 기존의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와 달리 화학 레이저가 아니라 크기를 작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출력이 약해 무기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록히드 마틴의 LLD는 그 정도로 출력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출력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십 KW급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미 해군은 2014년부터 레이저 무기의 해상 운용을 시험해왔으며 2021년엔 실제 드론 요격 발사 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실전 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0184147957  레이저 무기가 1회 발사 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드론처럼 작은 목표를 공격하는데 유리하다는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아직은 파괴력이 매우 약해 드론처럼 작은 목표 밖에 공격할 수 있는데다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만만치 않은 단점도 존재합니다. 드론도 성가시지만,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근접 방어 시스템이 현재는 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있었던 모스크바 호 침몰 사건을 보더라도 드론과 미사일 중 어느 쪽이 더 중대한 위협인지는 확실합니다.   결국 레이저 무기가 군함의 주요 무장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출력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크기와 가격을 줄여 추가로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LLD는 후자에 가까운 시도라고 생각되는데, 과연 가까운 미래에 실전 배치가 가능할지 궁금합니다....